이번 주말, 서울 거리는 어떻게 변할까요?
오는 31일은 거리 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핼러윈 데이'인데요.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이나 홍대 등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신나게 즐기는 중에도 조심해야 할 게 있는데요.
나도 모르게 마약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겁니다.
알록달록 사탕이 예쁘죠.
사실 사탕이 아닌 마약의 일종입니다.
관세청 검역 과정에서 적발된 건데, 엑스터시와 필로폰 변종인 합성 마약 '야바'를 사탕 형태로 재가공한 겁니다.
이 외에도 대마를 이용한 쿠키와 젤리 등도 유통되고 있는데요.
핼로윈 데이에 누군가 나에게 건넨 사탕이 진짜 사탕이 아닐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퐁당 마약'이라는 것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영상인데요. 한번 보시죠.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상대방 몰래 잔에 자연스럽게 퐁당, 약을 넣습니다.
어둡고 북적이는 곳에서는 더 알아채기 어렵겠죠.
지난 7월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몰래 필로폰을 탄 술을 마신 종업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번 주말 이태원 클럽 일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퐁당 마약'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에 경찰은 특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범죄 취약장소에 경찰 200명 이상을 배치하고 야간 순찰 인력도 평소의 1.5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 마약류 범죄에 대한 상시 단속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마약 범죄 우려에 SNS에서는 이런 댓글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음료나 음식은 절대 먹지 말고 수상한 냄새, 풀냄새가 나면 피하라는 건데요.
나도 모르는 사이 마약에 중독되고 성범죄 등 다른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이 베푸는 호의가 유흥의 도구가 아닌 범죄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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